효율적인 동작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주제는 힘의 흡수와 힘의 발휘입니다. 이 원리를 이해하면 데드 포인트, 다이노, 캠퍼싱 등 반동을 이용하는 동작을 효과적으로 실시할 수 있습니다. 홀드에 손이 닿지 않아 고민인 사람이나 정적인 동작에만 집착하는 사람, 순발력이 필요한 동작을 못 하는 사람은 자신의 동적인 동작을 개선하면 좋습니다.
힘의 흡수와 힘의 발휘를 이해하려면 인체의 건반사, 신장반사라는 현상을 이해해야 합니다. 힘줄은 근육의 양 끝에서 뼈와 근육을 결합시키는 조직으로 용수철이나 고무와 같은 탄성을 지닙니다. 힘줄 자체는 능동적이고 수축해 힘을 발휘할 수 없지만 늘어나면 반사적으로 수축합니다. 운동할 때 힘줄을 사용하면 근육으로는 낼 수 없는 힘을 순간적으로 발휘할 수 있습니다. 딱밤이 쉬운 예인데, 엄지로 검지를 누르고 검지를 펴기 위해 힘을 주면, 검비즈이 관절 주위에 위치한 힘줄이 늘어납니다. 힘줄을 충분히 늘려서 탄성 에너지를 축적하고 단숨에 엄지를 떼면 검지의 관절이 튀어 나갑니다. 이때 발생하는 힘은 검지가 단독으로 근력을 발휘할 때보다 훨씬 큽니다. 근육 안에는 근방추라는 감각 수용체가 있습니다. 이것은 근육 길이의 변화를 감지하는 센서의 역할을 합니다. 근육이 늘어나면 근방추가 감지해서 무의식중에 수축이 일어나도록 지령을 내리는 것입니다. 인체의 이러한 작용을 신장반사라고 합니다. 전철 안에서 손잡이를 잡고 선 채 졸던 사람이 무릎이 탁 꺾여 넘어지려는 순간에 움찔하고 튀어 오르듯 일어서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신장 반사입니다. 신장 반사는 몸의 균형이 깨져서 넘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인체의 자기 보호 장치입니다.
다이노에 능숙한 사람은 뛰어오르기 전에 힘을 최대한 모읍니다. 캠퍼싱으로 이동하는 데 능숙한 사람도 마찬가지로 팔을 약간 구부렸다가 펴면서 전진해 홀드를 잡습니다. 힘을 발휘하기 전에 힘을 충분히 흡수하는 것입니다.
근육도 힘줄도 급격히 늘어나면 반사적으로 수축하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근육과 힘줄을 강제로 급격히 잡아당겼다가 순간적인 반사가 일어나는 직후에 근력을 발휘하면 더 큰 힘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이 원리를 신전단축주기라고 하며, 동작에 탄력이 있는 사람은 이 원리를 잘 이용하는 것입니다.
클라이머들은 쓰는 근육, 못 쓰는 근육이라는 표현을 자주 씁니다. 그 차이는 근육의 질이 아닌 쓰는 방식에 있습니다. 근육이 잘 발달한 사람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근육을 키우려면 반동을 쓰지 않고 근력을 천천히 그리고 지속적, 반복적으로 발휘해 근육에 젖산을 대량 축적해야 합니다. 이때는 반동을 써서 빨리 움직이면 안 됩니다. 그래서 웨이트 트레이닝만 오래 한 사람은 힘을 흡수도 안 하고 갑자기 힘을 발휘하려 할 때가 많습니다.
탄력 있는 동작을 위해서 힘을 흡수하는 동작이 가장 중요합니다. 움직이기 전에 어떤 근육, 어떤 힘줄에 탄성 에너지를 저장해야 하는지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머리로 이상적인 동작을 생각하는 것도 필요한 능력입니다.
훈련 이외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훈련의 효과가 달라진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볼더링이라는 말은 이제 완전히 대중화되었습니다. 볼더링의 인기는 앞으로도 점점 높아질 것입니다. 일본에서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100곳에 불과했던 클라이밍 센터가 지금은 300곳 이상으로 늘어났습니다. 그 대부분이 볼더링 전용 시설입니다. 심지어 대도시는 지하철역 2~3개마다 볼더링 센터가 있는 곳도 있습니다. 특정 기술과 동료가 필요한 리드 클라이밍에 대해 부담이 없고 안전한 데다 혼자 즐길 수 있는 볼더링이야말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스포츠일 수도 있습니다. 세분화된 암벽 난이도 표시가 실력 향상을 바라는 클라이머의 욕구를 채워줄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 특히 눈에 띄는 현상은 야외에 나가지 않고 실내 센터 등반을 하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공 암벽은 야외 암벽을 연습하는 도구였지만 지금은 센터에서만 운동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볼더링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고 해도, 시작한 이상 실력 향상을 바라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입니다. 끝없는 발전을 희망하고 더 높은 수준을 지향하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몸의 균형이 무너져 이상한 자세로 떨어지면 부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등반 후에는 몸 관리도 확실히 해야 합니다. 센터를 이용하는 방법, 안전하게 추락하는 방법과 평소의 몸 관리법까지 알면 좋습니다.
'등반력 향상을 위한 훈련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클라이밍 실력 향상을 위한 여러가지 방법 (0) | 2025.03.04 |
---|---|
발 모양에 맞는 클라이밍 신발의 관리 방법 및 옷 (0) | 2025.03.03 |
클라이밍에 유리한 스트레칭 (0) | 2025.03.01 |
클라이밍에서의 분리와 공동 (0) | 2025.02.28 |
클라이밍 용품에 대한 소개 및 새로운 과제 (1) | 2025.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