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크란 탄산마그네슘 가루를 말합니다. 볼더링을 할 때는 여기에 송진 가루를 섞어 쓰기도 하는데 체조 선수들이 하는 것처럼 손에 초크를 잔뜩 묻혀야 땀이 나지 않아 손가락의 근력이 발휘됩니다. 액체 타입은 갖고 다니기 편하고 한번 묻히면 손에 오래 남는 것이 장점입니다. 바르고 나서 잘 건조시켜야 하고 자주 바를 수도 없으며 손이 거칠어지는 것이 단점입니다. 땀이 많은 사람은 발라도 금세 땀에 지워지기도 합니다. 분말 타입이 가장 일반적이나 가루라서 공기 중에 흩어지므로 건강상의 이유로 사용을 금지하는 센터가 많습니다. 초크를 주머니에 담아놓은 초크 볼도 다양하게 판매됩니다. 다양하게 써보고 자기 손에 잘 맞는 것을 찾으면 됩니다. 고체 타입은 공중에 흩어지지 않고 손과 손가락에 잘 스며들어 즐겨 쓰는 사람이 많습니다. 가루와 작은 덩어리가 함께 들어 있는 청키 타입도 있습니다.
홀드에 초크가 딱딱하게 굳은 채 붙어 있으면 손이 미끄러지기가 쉽습니다. 다른 사람의 땀과 때가 홀드에 붙어 있으면 마찰력이 떨어져 등반이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브러시로 홀드를 깨끗이 청소해 요철을 회복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낡은 칫솔을 쓰기도 했으나 요즘은 볼더링 전용 브러시를 많이 씁니다. 천연 말 털과 돼지털 브러시는 홀드에 흠집을 내지 않으면서도 청소가 잘 되어서 인기가 많습니다. 야외 암벽에서는 등반 후에 자신이 묻힌 초크를 털어내고 돌아가는 것이 규칙입니다. 등반하러 갈 때 브러시는 반드시 필수품입니다.
초크를 휴대하거나 등반할 때 갖고 올라가서 필요할 때마다 묻히기 위해서는 초크 백이 필요합니다.
예전에는 누구나 초크백을 허리에 차고 등반을 했으나 실내 센터에서 등반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초크 백을 바닥에 두고 등반하는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바닥에 분말과 고형 초크를 넣은 초크백을 두면 가루가 공중에 흩어지지 않아 편리합니다.
요즘은 손에 구석구석 초크를 묻힐 수 있게 초크백 안쪽에 플리스나 보아를 덧댄 것도 있으며 덕분에 감촉도 좋습니다.
주둥이를 끈으로 조이는 천 주머니의 형태가 많으나 그 외에 주둥이를 비틀어 닫거나 돌돌 말아 닿는 것도 있어 휴대할 때 내용물이 쏟아지지 않도록 합니다. 그러나 야외 암벽이나 긴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예전처럼 허리에 차는 형태의 초크 백도 필요합니다. 초크 백을 자유롭게 이쪽저쪽으로 이동시키려면 허리끈은 너무 두껍지 않아야 합니다.
초크를 바르면 마찰력이 좋아지나 홀드에 초크가 너무 많이 묻어 표면의 요철을 메울 정도가 되면 오히려 손이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그럴 때는 홀드에 묻은 초크를 브러시로 깨끗이 털어내야 합니다. 슬로퍼나 크림프 홀드에는 효과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브러시는 칫솔이나 목욕할 때 쓰는 바디브러시처럼 일반적인 것도 괜찮습니다. 금속으로 된 브러시는 부드러운 홀드에 흠집을 낼 수도 있고 야외 암벽에서는 돌을 부수거나 깎아낼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끄럼 방지 이외 목적을 홀드의 그립 포인트를 표시하기 위해 초크를 묻히기도 하지만 온사이트로 등반을 하는 사람이나 스스로 무브를 연구하고 싶다면 방해가 되기 때문에 등반을 끝내고 초크를 털어내는 것이 기본입니다. 볼더링을 하지 않는 사람의 눈에 초크 자국은 그저 바위를 더럽힌 낙서 같을 수 있습니다. 야외 등반 시에는 반드시 깨끗이 털어내고 돌아가는 것이 예의입니다.
볼더링에서 무엇이 가장 재밌느냐고 묻는다면 아무도 오르지 않은 미지의 볼더를 찾아 거기에 이상적인 루트를 그리고 초등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깊은 산속이나 남쪽 바다의 어느 해안, 혹은 경치가 좋은 어느 강가에서 거석을 발견하고 머리를 짜내 무브를 연구해 처음 보는 그 바위를 오르는 것입니다. 먼지와 흙이 잔뜩 묻었거나 이끼가 낀 바위를 정성껏 청소해 가며 몇번이고 도전해야 합니다. 이렇게 두려움을 극복하고 짜릿할 만큼 높은 곳까지 기어이 올라가 섰을 때의 기쁨은 세상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이미 유명해진 볼더링 구역을 찾아서 여러 사람이 함께 등반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루트 지도에 없는 코스를 개발하거나 이미 정해진 코스 옆에 새로운 코스를 만들어 올리면 누구나 초등의 벅찬 기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클라이밍 센터에서 이러한 초등의 기쁨을 느끼기 위해서는 그저 새로운 코스를 설정하고 그것을 오르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본인이 자신 있는 무브, 좋아하는 홀드를 골라 오르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센터에서는 이렇게 스스로 개발한 재미있는 코스를 루트 수첩에 남겨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도록 하기도 합니다. 초등은 재미있습니다.
각지에 클라이밍 센터가 생기고 대중매체에 클라이밍이 속속 소개되면서 클라이밍 인구는 최근 수년간 급격히 증가하였습니다. 클라이밍은 전신의 근육을 균형 있게 단련하고 건강한 몸을 만드는 데 효과적입니다. 유연성, 평형감각, 순발력 등 다양한 측면에서 체력을 단련하는 스포츠입니다. 게다가 성별, 연령, 체력 수준을 불문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취미입니다.
그러나 클라이밍이 부상이 매우 잦은 스포츠이기도 합니다. 클라이머는 목, 어깨, 허리, 고관절, 무릎, 손목, 팔꿈치, 손가락 등의 다양한 부위에 부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부상의 종류도 골절, 탈구, 근파열, 건초염, 관절염 등으로 다양합니다.
극단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 반년 이상 클라이밍을 지속한 사람 중에 관절에 아무 통증이나 이상이 없는 사람을 찾아보는 것은 오히려 어렵습니다.
냉정하게 어깨 관절을 바깥으로 돌려 몸을 끌어당기는 가스통은 탈구를 일으키기 매우 쉬운 동작입니다. 무릎을 안쪽으로 비튼 채 거기에 체중을 싣는 드롭니 역시 관절에 큰 스트레스를 줍니다. 그 외에도 볼더링에는 하이 스텝, 힐 훅, 착지 동작 등 부상 위험이 큰 동작이 셀 수 없이 많습니다.
과제의 난이도가 높을수록 관절에 미치는 위험도 커집니다. 지금은 관절에 아무 이상이 없어도 등반을 지속하는 동안 부담은 몸에 점점 쌓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무 관리 없이 등반을 계속하면 언젠가 큰 대가를 치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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