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밍 동작에도 순서가 있을까?

이미지 출처 : pexel

클라이밍 동작의 순서는 좌우 교대, 보내기, 바꿔 잡기, 크로스 4개로 진행됩니다. 아주 긴 루트로도 이 조합이면 오르는 데 문제는 없습니다. 클라이밍은 홀드를 잡아 올라가는데 이때 좌우의 손을 번갈아 뻗어 나가는 것이 항상 효율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손을 움직이는 방법은 4개가 있는데 발을 움직이는 방법 역시 4개입니다. 그러므로 하나의 루트를 올라갈 때도 손발을 움직이는 순서 조합은 많습니다. 손동작 순서 그리고 발동작 순서를 어떻게 조합할지도 생각해야 합니다. 클라이밍의 순서 종류는 무수히 많습니다. 좋은 클라이밍은 여러 조합 중에서 상황에 가장 잘 맞는 답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좌우 교대

 

클라이밍의 기본적인 순서는 손을 좌우로 번갈아 가며 뻗는 것입니다. 클라이머는 벽의 경사가 완만하고 홀드가 큰 루트에서 자연스럽게 좌우의 손발을 번갈아 규칙적으로 나아갑니다. 이 순서가 가장 안정된 자세입니다. 보내기 무브는 손을 뻗고 있어 움직이기 힘들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바꿔 잡기는 리치가 짧아 밸런스가 안 좋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크로스는 몸이 비틀려 언밸런스한 상태가 될 때도 있습니다. 좌우를 번갈아 뻗는 것은 가장 좋은 밸런스 상태를 유지하므로 홀드를 잡는 느낌이 다소 좋지 않아도 좌우 교대의 순서를 유지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보내기 무브 

 

중간의 연결 홀드를 효과적으로 이용해야 합니다. 클라이밍에서는 종종 보내기라는 순서를 사용하는데 그것을 사용하는 경우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앞에 있는 홀드가 잡기 어려운데 그다음의 홀드는 잡기 좋을 때 바로 앞의 홀드를 중간 연결 역할로 삼아 다음 홀드를 잡습니다. 다음 홀드의 방향이 좋지는 않으나 반대쪽 손을 이용하면 좋은 방향에서 잡을 수 있는 경우 가까운 손 홀드를 건너뛰고 그다음 홀드를 잡습니다. 그리고 최종 홀드와 가까워진 다음에 건너뛰었던 홀드를 따라오는 뒷손으로 잡습니다. 홀드의 사이가 너무 가까워서 더 멀리 있는 홀드로 손을 뻗는 편이 더 좋을 때는 하나를 건너뛰고 그다음 홀드로 진행합니다. 보내기 무브는 반드시 홀드에 가까워지는 움직임과 한 쌍입니다. 그러므로 안일하게 보내기를 했다 홀드에 가까워지지 못하고 보내는 거리가 너무 커서 팔을 다 뻗어 버려 나머지 움직일 수 없게 되는 것도 생각해 무브를 해야합니다.

 

보내기의 순서와 가능한 여러 방법

 

양손으로 홀드를 잡고 다음 홀드를 잡기 어려울 때는 이것을 건너뛰어 그다음 홀드 잡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때 원래 잡으려 했던 홀드를 잡기 위해 했던 무브를 그대로 한다면 움직임이 끊기게 되어 홀드를 놓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경우에 따라 최초의 움직임으로 처음에 잡았던 홀드에서 다음다음 홀드로 가는 편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보내기를 하는 이유는 중간 연결 홀드가 잡기 안 좋거나 중간 연결 홀드를 잡고 발을 올리거나 바꿔 밟기를 하는 것이 곤란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보내기를 동일한 무브로 한 번 더 수행하는 것보다 한 번에 좋은 홀드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바꿔 잡기

 

주변에 좋은 홀드가 없어 홀드를 바꿔 잡는 것이 쉬운 경우나 휴식을 하거나 순서를 조절하기 위해 바꿔 잡기를 하기도 합니다. 바꿔 잡기에는 여러 종류도 있고 이론도 있어 그것을 이해하면 실전에서 쉽게 대처가 가능합니다.

 

바꿔 잡기에서 중요한 요소는 따라오는 손을 위해 공간을 비우는 것인데 바꿔 잡기를 하기 전 단계에서 밸런스의 상태가 좋아 홀드를 잡고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다음 손을 가져왔을 때 공간이 없고 밸런스가 무너져 버틸 수 없으면 되돌릴 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처음에 홀드를 잡을 때 예기치 못한 요소를 없애고 다음으로 올 손을 위해 공간을 비워두어야 합니다. 한 곳으로 손을 모으면 밸런스가 나빠져 발을 뻗거나 몸을 낮추어 밸런스가 좋은 자세를 만들고 바꿔 잡아야 합니다. 오버행이나 루프 같은 데에서 손을 모아 버틸 때 발을 바꿔 밟으면 지점이 2개가 되어 밸런스가 무너집니다. 따라서 손을 모아 버티는 것, 발을 바꿔 밟는 행동을 동시에 하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바꿔 잡기를 할 때 양손을 올릴 수 없을 정도로 폭이 좁다면 처음 홀드를 잡은 손을 될 수 있는 한 가장자리로 가져가 잡고 검지를 뺀 다음에 다음 손이 따라오게 합니다. 왼손도 검지를 빼서 겹치고 오른손을 뺐다면 왼손으로 홀드를 확실히 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