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5 등급을 오르지 못하는 이유를 부모에게 물려받은 체질로 꼽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키와 유연성, 근력 등은 타고난 유전자에 크게 좌우가 됩니다.
그러나 5.10급, 심지어 5.12급이라고 하더라도 등반을 못하는 변명이 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어떠한 5.12급 루트는 홀드간의 간격이 너무 멀어 실제로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연구 자료에 의하면 클라이머 대다수는 체질과는 상관없이 5.12급을 오를 수 있다고 합니다.
운동능력에서의 유전의 역할
똑같은 상황과 조건 안에서 개인의 능력을 좌우하는 것이 유전적인 요소가 아닐까 생각하기 쉽습니다.
물론 다른 모든 조건이 같다는 전제에서 실제로 가능한 지는 의문입니다.
특히 클라이머처럼 복합적인 스포츠에서 유전적 요소를 특정하는 것은 매우 까다롭습니다.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한가지 논쟁이 있었습니다.
본성과 양육 중에 무엇이 인간에게 더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인지에 대한 논쟁입니다.
스포츠 분야에서도 이와 같은 비슷한 논쟁이 존재합니다.
운동능력을 결정짓는 것은 훈련 시간이라고 주장하는 연구가 있는가 하면, 유전적인 영향이야 말로 개인 간 역량 차이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두 주장이 모두 정확히 맞아떨어지지 않습니다.
정신적, 기술적인 역량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주로 근력에 의존하는 스포츠에서는 유전적인 요인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100m 단거리 육상은 정신력이나 기술적인 능력보다 단시간에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근력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골프는 폭 넓은 기술과 기교, 멘탈 관리가 중요합니다.
신체 기능은 절대적인 요소가 아닙니다. 올림픽 100m 육상 출전에는 타고난 체질이 중요한 반면에 미국프로골프협회 대회에서는 그 영향력이 적습니다.
결론적으로 고도의 정신력과 기술력이 수반되는 스포츠에서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단거리 육상이나 역도처럼 신체 능력이 중요한 스포츠는 타고난 능력이 없이는 정상에 오르기 힘이 듭니다.
클라이밍은 기술적, 정신적, 신체적 영량을 고르게 갖추어야 합니다.
즉, 유전자가 최우선적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등반력과 연관된 유전적인 요인
클라이밍에 도움이 되거나 해가 되는 유전적 요인은 특정하기 쉽지 않습니다.
흔히 키나 체중 따위를 타고난 체질로 봅니다. 하지만 등반력에서는 이보다 눈에 덜 띄는 유전적 요소에 영향을 받습니다.
크리스 샤마, 아담 온드라, 니콜 형제, 후버 형제, 르메네스트럴 형제 등의 놀라운 등반력은 여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들의 체력은 제각각입니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악력과 상반신 근력, 팔 근지구력이 매우 발달하였습니다.
수년동안 훈련에 매진한 대다수 클라이머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자랑합니다. 아마도 쉽게 관찰을 하기 힘든 손과 팔의 뼈에 연결된 힘줄, 뼈의 길이와 연관된 지렛대 길이, 근섬유 조성, 호르몬 구성 등과 연관이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힘줄의 위치를 생각해 보면, 일부 클라이머들은 힘줄의 위치가 남다르기 때문에 몇 년 동안 훈련해도 다다르기 힘든 근력을 이미 갖추었을 수도 있습니다.
비슷한 이치로 속근과 지근의 조성비는 지구력, 근력 등에 특화된 개인적 성향으로 이어집니다.
테스토스테론, 코르티솔 드의 호르몬 구성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는 성별과 나이에 따라 다릅니다. 그리고 개인의 운동능력, 회복력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특출난 이는 훈련의 효과가 큽니다. 쪼한 몇날며칠 힘든 등반을 연이어 할 수도 있습니다. 그에 비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훈련의 성과가 점진적이고 힘든 운동에는 휴식이 많이 필요합니다.
앞서 언급한 프레데딕/프랑수아 니콜 현제, 알렉스/토마스 후버 형제, 마르크/앙투완 르메네스트럴 형제를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이들 형제는 모두 최고 수준의 등반력을 자랑합니다.
형제가 나란히 세계 일류 클라이머가 된 것은 유전자가 등반력의 주요한 요소임을 보여줍니다.
클라이머로서의 유전적 잠재력 알아보기
평균적으로 5.12까지 등반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은 모두에게 열려있습니다.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훈련과 함께 다양하게 클라이밍 경험을 쌓는다면 5.13까지도 너끈히 넘볼 수 있습니다.
등반력에는 정신과 기술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이 부분을 확장하는 데 집중을 하면 클라이밍 등급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대다수 클라이머들은 종 모양의 그래프에서 중앙에 위치합니다. 유전적으로도 평균적인 수준을 보이는 부분입니다. 10% 정도만 유전적 자질에서 최상위 또는 최하위를 점합니다. 또한 0.1%인 극소수만 타고난 자질을 발견해 부단한 노력 끝에 세계 정상에 올라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종 모양 분포도에서 중앙부에 위치합니다. 이는 관점에 따라서 비관적일 수도 희망적일 수도 있습니다.
5.15급, V15급은 인생을 몽땅 바치더라도 실현할 가능성이 낮습니다.
그러나 현재 5.10급, V3급을 오르는 이라면 5.12급, 심지어 5.13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에 고무될 것입니다.
유전자를 타고났다고 해서 뛰어난 클라이머가 되는 것은 아니다
클라이밍은 정신적, 기술적, 신체적인 능력 모든 분야에서 고르게 숙련이 되어야 합니다.
신체적으로 타고났다고 해서 무조건 일류 클라이머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평범한 체질의 클라이머가 기술력과 정신력을 무장해 높은 등급을 등반하는 것처럼, 맨손으로 벽돌을 깰 수 있을 만큼 힘이 좋아고 기술이나 정신 훈련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저 평범한 클라이머일 뿐 입니다.
집중하고 연구하면서 훈련에 매진한 일반 클라이머는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치까지 이끌어 냅니다.
반면, 우수한 유전자를 지녔더라도 기술과 정신력이 부족하면 잠재력에 비해 실제 능력은 낮습니다.
평범한 사람이 각고의 노력 끝에 체질적으로 타고난 클라이머보다 등반을 더 잘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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