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밍의 가치는 모험과 도전에서 자아를 깨닫고 발견하는 데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루트를 오르는 것은 재미있기도 합니다.
암벽등반은 경이롭습니다.
역동적이면서도 우아하고, 가슴이 벅차오르면서 극심한 좌절감을 주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어디든지 기어오르고 싶어 덤비듯이 클라이밍은 가장 본능적인 활동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습니다.
수평으로 이루어진 일상에서 수직의 활동인 등반은 특이점이 많은 복잡한 운동입니다.
수직면을 능숙하게 오르기 위해서는 근력과 순발력, 유연성과 지구력 등의 자질을 갖춰야 합니다.
각종 기술과 몸을 자유자재로 기울이고 다양한 자세를 만들 수 있을 때 필요한 균형 감각과 효율적인 동작 등을 익혀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중력을 거스를 때 느껴지는 사고력과 집중력 그리고 불안감과 공포심을 통제하는 것입니다.
클라이밍은 절대 단순하지 않은 까다로운 스포츠입니다.
역사
타 스포츠와 비교해서 암벽등반 능력에 관한 연구는 미미합니다.
이러한 열악한 상황에서도 몇몇 클라이머들은 체조나 웨이트 트레이닝, 볼더링을 통해 등반에 필요한 근력을 키우려고 애썼습니다.
독일계 영국인 오스카 에켄슈타인도 그 중 한 사람입니다.
기록상 최초의 볼더러일 수도 있는 인물로, 1890년대에 이미 체육관에서 밧줄 타기, 한 손 턱걸이, 작은 바위 오르기 등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조지 리 맬러리는 철봉 매달리기에 열중했는데, 특히 양손으로 봉을 잡고 크게 도는 자이언트 스윙을 최초로 한 인물입니다. E.A.베이커는 손가락만 지탱해 야외 계단을 오르고 지붕 서까래를 앉은 자세로 건너는 동료를 소개합니다. 영국의 등산이라는 책에서는 본인의 집에 지하실 돌계단이 있는 것은 축복이었다며 그 바깥쪽에 매달려 있곤 했다고 기술되어 있습니다. 19세기에는 사다리 뒷면을 타고 오르는 훈련을 했는데 이는 오늘날 캠퍼스 보드로 진화하였습니다.
100여년 전, 독일 동부 드레스덴 외곽의 엘베강사암 지대의 암벽 루트는 험난하고 확보 조건이 좋지 않았습니다.
가장 어려운 것은 5.10급에 가까웠습니다. 이는 초기 독일의 자유등반이 스타일과 난이도에 높은 비중을 뒀음을 보여줍니다. 당시에는 톱로핑 방식으로 암벽 루트를 오르는 것이 주된 훈련법이었던 듯합니다. 그러나 팔과 상반신 근력을 단련하는 훈련 없이 이토록 난이도 높은 루트를 올랐으리라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1990년대 초중반, 세계에서 가장 우수했던 클라이머들로 올리버 페리 스미스, 앨버트 엘링우드, 조 스테트너, 폴 스테트너, 프리츠 비스너, 잭 두런스, 한스 크라우스, 존 살라테, 해롤드 구드로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밖에도 요세미티에서 초창기 활약했던 워렌 하딩, 데이브 리어릭, 밥 캠프, 로열 로빈스 등이 있습니다.
모두 타고난 운동선수이거나 클라이밍을 하기 전에 다른 스포츠로 실력을 다진 인물들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모험심과 도전 정신을 타고났다는 것입니다.
당시 뛰어난 클라이머 모두에게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기질입니다.
로열 로빈스가 요새미티 하프돔 북서벽 루트를 초등할 당시에 동행했던 마이크 셰릭은 뛰어난 체조 선수였습니다.
그는 볼더링 문제를 해결하고 바닥으로 내려오면 뒤로 공중제비를 넘어 주변으로부터 시기 어린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시작
고도로 특화된 클라이밍 트레이닝을 처음으로 도입한 이는 1950년대 초반 미국 앨라배마에서 등반을 시작한 어느 젊은이였습니다. 오늘날 미국 등반계의 전설적인 인물로 꼽히는 존 길입니다.
그는 엄격하고도 체계적인 훈련법을 고안해 냈습니다.
당시에 많은 클라이머들이 가파른 바위 봉우리나 산속의 거대한 암벽을 찾아 나설 때였습니다.
존 길 역시 대암벽을 오르곤 했으나 산기슭이나 강변에 있는 자그마한 바위들의 오버행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단순히 정상을 오르고 큰 바위를 타는 것은 그의 성에 차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는 오버행 바위에서 다양하고 역동적인 동작을 연습하면서 새로운 훈련 프로그램을 구상하였습니다.
1950년대 중반부터 존 길은 15년 넘게 밧줄 타기, 체조링, 추 달고 손가락 턱걸이, 한 팔 턱걸이, 한 손가락 턱걸이, 한 팔 수평 매달리기 등을 훈련하였습니다. 그리고 미국 중서부와 남동부, 로키산맥 등지로 나가 암벽등반에 임했습니다.
처음에는 그가 체조와 근력 운동을 하는 것을 다들 어리둥절하게 보았습니다. 초크 가루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반응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선구적인 훈련법 덕분에 오늘날의 볼더링과 클라이밍 훈련법이 탄생하였고, 이로써 5.13급 이상 오르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기술적인 면에서도 존 길은 당시에 누구보다도 앞서 있었습니다.
1961년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블랙힐스 암장에 있는 루트 심블을 최초로 프리솔로로 올랐습니다. 그것은 10m 길이의 오버행 루트로 V4급에 달합니다.
2년 전에는 그랜드티턴 지역에서 적십자 볼더 바위 가운데에 있는 문제를 오르기도 하였습니다. 오늘날 기준으로는 V9급입니다.
당시에는 그 진가를 제대로 아는 이가 없었으나 그는 현대의 가장 우수한 선수들이 보이는 정확한 발놀림과 놀라운 집중력 그리고 탁월한 근력 등을 이미 오래전에 선보였습니다.
1960년대 중반에 이르자 체조 훈련을 하던 클라이머들 사이에서 클라이밍 특화 훈련이 시작되었습니다.
콜로라도주에서 유년 시절을 체조로 두각을 드러냈던 팻 애먼트는 훈련에 매진한 초기 인물 중의 한 명입니다.
그는 한 세대를 주도하면서 고난도 볼더링 문제를 많이 개척하였습니다.
1967년에 애먼트는 존 길과 친분을 맺고 오랜 동료가 되었습니다.
두 사람이 볼더링에서 보여준 뛰어난 모습들은 콜로라도주의 프론트 산맥을 중심으로 많은 클라이머들에게 영향을 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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